고영주·이인호 등 참여한 보수언론단체 자언련 출범
보수 언론단체 ‘자언련’ 출범
보수를 표방하는 언론시민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이 18일 출범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언련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이념의 폭풍 속에 사회의 거울(언론)이 편향된 입으로만 떠들면서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는 통째로 뒤틀렸다”며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기인으로 참석한 이들 다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공영방송 신뢰도 하락에 책임이 있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고영주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 심의위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KBS 이사장), 차기환 변호사(전 방문진·KBS 이사), 이석우 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황우섭 KBS 이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은 현재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고 전 이사장이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2일 항소심에서 징역1년6개월을 구형했다. 고 전 이사장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지난 2014년 ‘박근혜 낙하산’ 논란 속에 KBS 이사에 임명된 이인호 전 KBS 이사장은 대표적 뉴라이트 학자다.
이 전 이사장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에 “무책임하고 선동적 언론 보도 행태로 전체가 오도 당했다”며 “세계적 선망 대상이었던 대한민국 여성 대통령을 악마에게 정신을 빼앗긴 사람으로 몰아갔다. 법적 증거가 확실히 나오기 전에 대통령이 탄핵 당한 불행한 선례를 남겼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나라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변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로 위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옹호하거나 4·15 총선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후보 발언을 두둔하는 등 현 방송통신심의위 내에서 극우 진영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한 인물로 꼽히는 차기환 전 이사 역시 경찰의 물대포 직사살수로 사망한 농민 백남기씨 죽음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발언을 쏟아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방문진·KBS 이사였던 그도 공영방송 신뢰도 하락의 주요 책임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자언련은 이준용 전 KBSN 대표이사(언론계),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학계),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회장(법조계), 김광찬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사무총장(시민단체)을 공동대표로 위촉했다.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구속영장 청구
1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가 1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구속)과 정치권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지목됐다.
광주MBC에서 기자 생활을 한 이 대표는 광주MBC 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조선일보는 “광주광역시 출신의 김 전 회장은 광주MBC 기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 대표를 자신의 회사 대표로 앉힌 뒤 그의 정·관계 인맥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라임 사태 와중에서 금융 당국 조사 등을 피하기 위해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단서를 확보했으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통해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 부산·경남 지역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 등을 접촉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이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해 7월 24일 김 전 회장,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등과 함께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대표는 또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 B씨를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 3년 임기의 광주MBC 사장에 취임했다. 김장겸 전 MBC 사장 때 인사였다. 그해 MBC 언론인들의 '공정방송' 파업을 거치고 12월 최승호 MBC 사장(현 뉴스타파 PD)이 취임한 뒤 이 대표는 해임됐다. '장기간 방송 파행, 조직 통할 능력 부족, 경영 능력 부재, 회사 명예 및 국민 신뢰 실추' 등이 사유였다.
광주고법 민사3부(김태현 고법판사)는 지난 17일 광주MBC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 대표를 해임한 데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청룡봉사상 9명 선정
조선일보가 2020년 청룡봉사상 수상자 9명을 발표했다. 조선일보는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청룡봉사상은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하고 그늘진 곳에서 타인을 위해 헌신·봉사해온 이들에게 상장과 트로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청룡봉사상은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다. 이 상을 받은 경찰에게 인사 특진이 주어져 논란이었다. 지난해 정부는 정부와 민간기관이 공동주관하거나 민간기관이 주관하는 상을 받은 공무원에 대한 특진·승진 가점 등 인사상 특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