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홍강철 태영호·지성호, 황교안의 최대 실수
북한 국경경비대 초소장 출신 탈북민 홍강철씨가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지성호 의원을 비판했다. ‘김정은 사망설’ ‘건강이상설’ 등 검증되지 않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예측마저 틀리며 전문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홍씨는 태 의원에 대해 “그 사람은 미래통합당 사람이고, 북을 비상식 국가라고 비난해야만 자기 탈북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태영호 의원은 해외에서 산 날이 북에서 산 날보다 더 많다. 외무성에서만 일을 했기 때문에 외무성 일은 잘 알 수 있겠지만 그 외의 것들은 잘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그의 예측은) 틀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지난 4월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가 사실과 달라 사과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물리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고 했지만 이튿날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거듭 예측에 실패하고 있다.
홍씨는 ‘김정은 사망설’을 주장한 지성호 의원에 대해 “학포탄광이라는 탄광마을의 꽃제비(북한에서 집 없이 떠돌면서 구걸하거나 도둑질하는 유랑자를 지칭하는 말)였다”며 “(핵심부 이야기를) 알 수가 없다. 24살에 탈북했다. 군대도 못 갔다 오고 당원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국회의원이 됐는데 황교안의 최대 실수다. 수구 세력에 충성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절대 (예측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씨는 “북한은 과거부터 옛 소련이나 중국과 마찰을 빚을 때마다 공화국 정부 이름으로 중국과 소련을 비난했다”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비난한 적은 없었다. 왜냐면 (정상끼리는)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정은 위원장이 삐라를 갖고 (남한에 대해) 이야기한 적 없다. 김 위원장은 남한과 관계를 끊겠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대북전단’이라는 가장 약한 고리로 남한을 때리고 있다”며 “북한도 우리가 미국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미국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다만 대북전단 금지부터 실천하라는 의미다. 그것도 못하는 상황에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