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채널A 기자와 유착 의혹 한동훈 직접 감찰
법무부가 채널A 기자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법무연수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특히 법무부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25일 한동훈 검사장을 전보 조치하고 직접 감찰할 것이라고 알렸다. 법무부는 “강요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서 수사 중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해 오는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감찰규정을 살펴보면 법무부는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사건’에 대해 직접 감찰이 가능하다.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부의 이 같은 발표에 곧바로 입장을 냈다. 한 검사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로써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법무부 등 3곳에서 조사하게 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4월7일 이동재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 검사장’을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당시에도 ‘성명 불상 검사장’은 한동훈 검사장으로 알려졌다. 이후 민언련은 홍성규 채널A 사회부장, 배혜림 법조팀장, 백승우 기자 등 3명을 ‘강요죄’ 위반으로 추가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민언련 고발 이후 지금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15일 이동재 기자의 통화 상대였던 윤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으로 특정하고 5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지난 16일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4일 이동재 기자의 소송대리인인 주진우 변호사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 진정서를 제출하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