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한 필리핀, 코로나19 급증세…신규 확진 2천400명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에 일일 최다인 2천43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만4천25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록한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 1천531명보다 무려 1천명가량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도 7명 증가해 1천297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등 위험 지역의 방역 수위를 봉쇄령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낮춘 지난달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고 이달 들어 급증세가 뚜렷해졌다.
GCQ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과 식당 등 서비스업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5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43.9%인 1천69명이 마닐라에서 나왔고, 602명은 새로운 집단감염 지역으로 꼽히는 세부시를 비롯한 필리핀 중부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감염됐다.
필리핀대의 한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7월 말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
보건부는 "사회적 격리 조치를 완화하면서 주민 간 접촉이 늘어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적절한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