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뉴스 배치 인공지능 도입한 한국일보
한국일보가 모바일과 PC 홈페이지를 새 단장했다. 신문이 선정한 주요 의제를 대문에 카드뷰로 제시하는 한편 종이신문 느낌을 살리도록 했다. 신문도 활자 크기를 확대했다.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의 변화로, 뉴스룸 개편과 기사작성 도구(CMS) 개발에 맞물려 이뤄졌다.
한국일보는 현재 모바일 페이지 첫 면에 7건의 톱뉴스를 카드로 배치하고 있다. 이용자가 페이지를 방문하자마자 톱기사를 중요도 순으로 일별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손가락으로 지면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살리려는 시도다. 신문은 이날 지면 1면에도 PC와 모바일 홈페이지 개편 소식을 알렸다. 한국일보는 “뉴스 중요도에 따라 7장의 카드가 세심하게 배열돼, 카드를 넘기는 것만으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카드뷰 아래로 페이지를 내리면 속보와 최신기사를 알리는 ‘라이브 이슈’가 뜬다. 이어 주요 의제별 머리기사와 한국일보 1면에 실린 사진을 배치했다. 아래로는 독자들이 많이 본 기사와 오피니언, 만평, 기획 연재물을 담은 ‘포커스 취재’란이 이어진다.
한국일보는 특히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새로 적용했다. 모든 섹션에서 이슈 중요도에 따라 뉴스를 자동 배열하고, ‘관심 있을 만한 뉴스’란에서는 개인화 추천도 한다. 또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광고와 뉴스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신문은 “뉴스 사이에 섞여 독자에게 혼란을 주는 광고, 뉴스를 가려 가독성을 해치는 광고는 이번 개편으로 모두 사라졌다”며 “새 한국일보 닷컴에서는 뉴스와 광고의 경계를 분명하게 했다”고 했다.
PC 홈페이지는 ‘뉴스 요약형’으로 정리했다. 왼쪽에는 제목을, 오른쪽에는 부제목과 기사 내용, 사진 등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일보는 이 같은 정보 배치로 이용자가 기사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본문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밝혔다. 종이신문도 이날부터 10.0포인트에서 10.8포인트로 8%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한국일보는 “독자 여러분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