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그린벨트 해제 불필요
국민 10명 중 6명은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더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60.4%는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3.1%로 나타났다.
관련 질문은 “정부는 집값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다음 의견 중 어디에 더 공감하느냐”는 내용으로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 “잘 모르겠다”는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 여론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불필요” 응답률은 대전·세종·충청(65.9%)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주(64.7%), 경기·인천과 대구·경북(각 62.6%), 서울(61.8%), 부산·울산·경남(61.6%), 강원(59.6%) 순이다. 광주·전라 지역은 유일하게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에 못 미친 40.9%로 나타났는데 필요하다는 응답률(34.1%)보다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30대 69.7%, 40대 72.9%가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18~29세(62.2%), 50대(59.2%), 60대(52.9%) 순으로 부정적 의견이 높은 가운데 70세 이상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37.6%(필요 31.0%)에 그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인 55.3%, 필요하다는 응답은 33.6%(잘 모름 11.1%)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불필요 64.1%, 필요 22.5%(잘 모름 13.4%)다.
국정평가에 따라서는 현 정부가 ‘매우 잘한다’고 밝힌 57.4%가 ‘불필요’, 33.1%는 ‘필요’에 답했다. ‘매우 잘 못한다’고 밝힌 부정평가층에서는 69.0%가 그린벨트 해제는 불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필요하다는 응답은 22.7%에 그쳤다.
직업군별 부정적 응답률은 학생(71.8%)이 가장 높고, 농림어업(51.6%) 종사자에서 가장 낮다. 나머지 직업군의 부정 응답률은 기타(67.1%), 노동직(66.4%), 사무직(61.2%), 자영업(60.1%), 가정주부(54.7%) 순이다.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직업군은 농림어업(33.6%) 종사자로 나타났다.
무선(80%)·유선(2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2만4836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로 응답률은 4.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