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 54%, 반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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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 54%, 반대 34%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방안으로 제안한 청와대·국회·정부 세종시 이전에 국민 과반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결과 응답자 53.9%가 ‘이전 찬성’, 34.3%가 ‘이전 반대’라 답했다. ‘잘 모름’은 11.8%다.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8.8%)로 대전·세종·충청 지역(66.1%)보다도 2.7%p 높다. 기타 권역은 부산·울산·경남(59.6%), 경기·인천(53.0%), 강원(52.3%), 대구·경북(46.4%), 서울(42.5%), 제주(23.7%) 순이다. 현재 청와대·국회가 위치한 서울 지역은 이전 반대가 45.1%로 오차 범위 안에서 찬성 여론을 앞섰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률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18~29세가 66.6%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60.4%), 40대(58.8%), 50대(50.1%) 순이다. 다만 70세 이상의 찬성률은 42.4%로, 찬성률이 가장 낮은 60대(39.8%)보다 높게 집계됐다.

▲ 22일 ▲ 22일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이념 성향에 따라 분류한 결과 진보층(68.5%)과 중도층(52.3%)에서 과반이 이전을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보수층은 찬성(44.3%)·반대(48.4%)가 비등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정의당(79.5%)과 열린민주당(77.3%) 지지층 찬성률이 80%에 육박,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9.1%)보다 높다.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과반이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본인이 무당층이라 밝힌 응답자들은 39.6%가 반대, 34.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21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77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한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대·권역별 가중치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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