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짜리 신발 베낀 모조품 공영홈쇼핑에서 2만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소위 ‘짝퉁’이라 부르는 모조품·위조상품을 버젓이 팔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한켤레 4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명품 스니커즈 제품을 공영홈쇼핑에서 2만원에 팔고 있다”며 “모조품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공영홈쇼핑 같은 공공기관에서 판매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스니커즈는 지금도 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해외 유명 상표의 각종 위조상품 사진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초기, 공영홈쇼핑이 ‘허위 인증 마스크’를 판매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의원실 보좌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과거 문제가 돼 보도된 이후에도 위조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특허청에서 지난해부터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을 출범하고 134명을 배치해 단속실적이 129만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영홈쇼핑만 용감하게 가짜상품을 판매하는데 공영홈쇼핑만 봐주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원주 특허청장은 “공영홈쇼핑을 특별히 봐주는 건 아니다”라며 “저희가 많은 인력을 투입해 온라인 단속을 하고 있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 온라인 거래추이가 증가해 (위조상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설명한 뒤 “다신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