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의료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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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의료 필요성 커져

| 수천 개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상 일부 지역 제외하면 병원 접근성 낮아

| 코로나19 락다운 제도로 원격 의료 수요 급증

| 의료 인프라 구축 등이 선결되어야 할 과제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팬데믹을 대처하는 각국 정부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필리핀은 원격 의료의 도입을 가시화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원격 의료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필리핀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병원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수도권이 아니라면 간단한 보건소조차 없는 지역도 많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떠오른 원격 의료


원격 의료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언택트(untact)’에 적합한 의료 체계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환자들이 병원에 가길 꺼리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로 원격 의료의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원격 의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시간이나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가 가벼운 증상을 앓으면 처방전을 쉽게 받을 수 있어 환자와 병원 모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 의료와 일반 병원 비용 비교표

출처: My Pocket Doctor 

출처: MyPocket Doctor 



원격 의료의 장점은 필리핀의 현재 의료 상황에 꼭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필리핀의 원격 의료 센터 National TeleHealth Center에 따르면, 필리핀 인구의 60%는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다고 한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의료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National Telehelath Service Program을 구축해 시행 중이며, 전국 17개 지역에 DTTB(Doctors to the Barrios)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ECQ)’를 통해 생필품 구매 시에만 외출할 수 있는 락다운 제도를 시행했는데, 이를 계기로 원격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원격 의료, 인프라 구축이 먼저


필리핀 보건부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코로나19 핫라인을 개설했으며, 민간 원격 의료 기업인 Telimed Management and Medgate, KonsultaMD 등과 제휴를 통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관련 기관 및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다.



필리핀 원격 의료 기관(출처: 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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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 및 인근 지역에 의료 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지방 소도시는 의료 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은 편이다. 기존에도 원격 의료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면서 원격 의료의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의료를 적극 도입해 지리적 특성상 의료 소외를 겪고 있는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저소득층이 많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았거나, 인터넷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필리핀은 원격 의료 발전을 위해 의료 인프라 구축 등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출처 : 바이오타임즈(http://www.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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