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오보 논란 속 KBS 보도본부장 중간평가 주목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에 대한 중간평가 투표가 11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된다. 중간평가 투표는 취임 1년이 경과한 시점에 시행된다. 최근 KBS에서 벌어진 ‘검언유착 오보’ 사건 후 진행되는 투표이기 때문에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11일부터 김 본부장에 대한 중간평가 투표를 시행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8월5일 취임했다.
이번 중간평가 투표는 14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다. 투표 방법은 모바일 투표로, 특파원 등은 이메일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대상은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조합원 등 577명이다.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후 결과가 집계되는 즉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표된다.
이번 중간평가는 공교롭게도 ‘KBS 검언유착 오보’ 국면에서 치러진다. KBS ‘뉴스9’은 지난달 18일 “유시민 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 건…수사 부정적이었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를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었다. KBS는 자사 보도에 사과하고 해당 리포트를 삭제했다.
KBS 노사는 지난달 30일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문제가 된 보도에 외부 인사들의 청부가 없었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공방위에 참여했던 소수노조 등은 ‘제3자 개입설’을 주장하며 양승동 KBS 사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본부장 취임 이후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발표한 자체 신뢰도 조사 지수는 긍정적이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지난해 3분기(9월25일~26일) 발표한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를 보면, JTBC 27.8%, KBS 15%, YTN 13.5%순이었으나 2020년 1분기(3월26일~28일) 조사에서는 KBS가 처음으로 1위(KBS 20.8%, JTBC 20.0%, MBC 15.9% 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