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도한 수석 문재인 정부서 권력형 비리 사라졌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12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정부였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미세먼지 대책 등에 자부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집단사의표명을 했던 윤도한 수석은 이날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게 됐다. 사퇴 명단에 없었던 김연명 수석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올라와 이임인사를 통해 “준비한 메시지를 읽겠다”며 “그동안 느껴온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한민국에서 민주정부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민주정부의 전형이자 모범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은 “문정부 출범 이후 권력형 비리가 사라졌다”며 “내가 옆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깨끗하다”고 극찬했다.
윤 수석은 “언론계에 있을 때 하고자 한 일이 있었으나 여기서 했던 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일이었다”며 “서로 (하고자하거나 한) 일은 달랐으나 방향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업무는 끝났으나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응원하고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완성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연명 수석이 학교로 돌아가지만, 저는 동네 아저씨로 돌아간다”며 “동네 왔다갔다하다 만나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인사말에서 지난 2018년 12월에 와서 1년9개월을 채운 점을 들어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의미있는 정책을 펼 수 있는 게 영광이었고, 정책실무를 맡아보게 된 것도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문재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으로서 100대 국정과제를 수립하고,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기획단장으로 활동했다. 김 수석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비전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이론적 틀을 만들고, (언론과 국민) 여러분들에 전파한 것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자평했다.
김 수석은 그동안 해온 일을 상기하면서 △유치원 집단휴진 사태를 불상사 없이 마무리된 게 다행스럽고 △스튜어드십코드를 거의 마무리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게 기억에 남으며 △미세먼지 대책 세우는데 일조해 좋은 공기를 선사하는데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점으로 김 수석은 심석희(최숙현) 사건을 꼽았다. 그는 “이 사건 터지면서 체육계 혁신대책을 세웠고, 대책을 내세웠는데, 학생선수와 국가대표에 초점을 맞췄다”며 “최숙현 사건은 실업팀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팀의 체육대책이 공표되면 우리 정부 내에서 체육계 혁신 대처하는 것에 일정부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수석은 또한 △화장품 발전 대책 △바이오헬스 발전 전략 △관광사업 활성화 △대학입시 공정성, 정시확대 등을 나열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서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밖에 그는 4대강 보 문제를 관심 갖고 지켜보면서 대책을 만들었고, 의과대 정원 확대문제의 대책을 세웠다고 했다. 김 수석은 “점심시간에 기자들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듣는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내일 학교로 가서 복직 신고하고 9월 강의 준비하겠다. 기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