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8%p 급상승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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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8%p 급상승한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3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곡선을 탔다. 일주일 전 대비 8%포인트가 늘어 긍정률과 부정률의 비율이 오차범위 내이지만 근소한 차이로 뒤집어졌다.

이번주 사랑제일교회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따른 코로나대처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존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도 보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도 급등세를 보여 미래통합당과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7%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고 밝혔다.

연령별로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18~29세(‘20대’)의 경우 41%와 46%, 30대는 56%와 37%, 40대의 경우 58%와 37%, 50대 45%와 49%, 60대 이상은 38%와 53%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긍정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 평가했다. 무당(無黨)층도 여전히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6%, 부정 55%).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8%포인트 상승해 취임 후 최저치를 벗어났고, 부정률은 8%포인트 하락해 일주일 만에 다시 긍정률과 부정률이 40%대 중반으로 비슷해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며 “지난주까지 최근 두 달간 가장 주목도 높은 현안은 부동산 문제로, 부정적 여론 형성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자들(466명, 자유응답)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37%)를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등의 순이었다. 한국랠럽은 “27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 다시 증가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5월 2주부터 6월 3주까지 40%대, 이후 30% 내외)”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천주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인왕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천주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인왕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부정 평가자들(454명)은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3%)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코로나19 대처 미흡’(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4%)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난제(難題)”라며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7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폭의 급등세를 두고 “성향 진보층(63%→77%), 30대(43%→56%), 남성(37%→43%)보다 여성(40%→50%)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지목했다. 즉 코로나 악화로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이 가능해보인다. 특히 한국갤럽은 지난 몇주간 일부언론의 30대 여성 등돌렸다는 평가를 빗대어 “30대, 그리고 저연령대 여성은 현시점 보수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고 장기간 문 대통령에 대체로 전향적이었다”며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급락했다고 해서 당장 ‘등 돌렸다’거나 ‘지지 철회, 이탈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라고 반박했다.

대통령 직무 평가 흐름과 관련 한국갤럽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긍정률이 지속 상승했으나(42%→71%),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둘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다시 40%대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북한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이 차례로 지목됐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1%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3% 순이며, 27%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6%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전과 비교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6%포인트,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미래통합당은 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일주일전 올해 최저치, 미래통합당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는 양당 등락이 교차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미래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들의 호응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봤다”며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상승도 지난주 미래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이 기관은 “지난주 더불어민주당과 지지도 격차를 좁힌 미래통합당의 태도, 정부 비판에 집중한 일부 언론 보도에 이번에는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당정이 주도해야 하는 코로나19 방역 위기감 고조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매주 조사해온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결과 추이. 이미지=한국갤럽▲한국갤럽이 매주 조사해온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결과 추이. 이미지=한국갤럽

 

다음은 이번 조사의 조사개요다

- 조사기간: 2020년 8월 18~20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28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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