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교회 인근 아니다 MBC 고소
사랑제일교회가 MBC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성북구 내 학원 집단감염 사태를 보도하며 ‘사랑제일교회 인근’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언론사들을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변호인단 이름으로 20일 성명을 내 “‘[단독] ‘사랑제일’ 인근 학원 고교생 18명 집단 감염’을 보도한 MBC와 이를 뒤따라 보도하며 ‘사랑제일교회 인근’ 감염이라 명명한 언론사들을 모조리 고소 조치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와 같이 보도하거나 기사를 유지할 경우 법적 책임은 더 커짐을 밝힌다”고 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9일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온 사랑제일교회의 인근에 위치한 체대입시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 주민 감염이 잇따르자 해당 학원의 원장이 혹시나 해 자진해 학원생을 검사받도록 했는데 60명 중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근처 8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일부 학생과 접촉한 학생들의 감염마저 잇따르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MBC 보도 후 통신사를 비롯해 다수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가 이 소식을 보도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회와 ○○체대입시학원은 각 장위동과 보문동으로 행정동이 다르고 자동차로 25분 거리, 대중교통으로 약 35분, 도보로 무려 1시간30분”이라며 “다시 확인 후 기사 정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체대입시학원 첫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음을 알면서, 또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 여부를 모르면서도 ‘정부의 정신나간 마녀사냥 놀음’에 사랑제일교회를 또 한번 밀어넣을 행위(에)는 형사상 엄벌은 물론 끝까지 손해배상금을 받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이라는 표현은 사랑제일교회와 체대입시학원이 같은 성북구 내에 위치하는 데다 성북구 내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고 있는 점, 학원 원장이 인터뷰에서 ‘성북구에 확진자가 많아 자진해 검사를 시켰다’고 밝힌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0시 기준 서울 내 확진자 총 2495명 가운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09명으로 감염 경로 가운데 가장 많다. 해당 체대입시학원과 사랑제일교회는 차와 대중교통 이동시 각각 22분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해당 학원생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MBC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도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성명의 주장을 봐도 일고의 가치도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MBC에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