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KBS가 구현한 언택트 방송 대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CBS에 이어 SBS 상암사옥도 ‘셧다운’되는 등 방송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 제작 방식도 ‘언택트’(Untact, 비대면)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KBS는 19일 시사토크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스튜디오 출연을 취소했다. 이날 KBS ‘사사건건’은 고정 출연자인 정청래(더불어민주당), 권성동(무소속) 두 의원의 스튜디오 출연을 취소하고, 이들 의원실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스카이프’로 연결해 30분간 3원 대담을 나눴다.
KBS ‘사사건건’ 제작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연 방식 변화를 고민하던 중 1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로 인해 정치권 전반이 불안해지자 전격적으로 두 의원 출연을 ‘휴대전화 화상 연결’로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연결 끊김 등의 방송 사고에 대비해 전화 연결 방식도 별도 준비했으며, 방송 중 앵커 멘트와 자막으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임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지금까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화상 연결은 스튜디오 출연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고 연결이 끊어지는 등의 방송사고 우려가 있어 긴급 재난방송과 같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현장 연결 방송 용도로만 사용돼 왔다.
KBS 측은 “화질이 약간 떨어졌을 뿐 음질 문제나 화면 끊김이 전혀 없이 30분간 방송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송 제작 방식 변화에 큰 시사점을 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예방적 역할을 위해 이런 비대면 제작 방식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