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준금리 사상최저 2.25%로 동결...4연속 인하 끝에
[칼로오칸=AP/뉴시스]14일(현지시간) 필리핀 칼로오칸시에서
방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 조치된 지역을 소독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와 인근 지역은 코로나19 증가로 여전히 폐쇄 상태에 있다. 2020.08.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중앙은행은 20일 중국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대응해 4연속 내리면서 사상최저인 2.2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닐라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역레포(역환매 조건부 채권) 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익일물 예금금리와 익일물 대출금리도 각각 1.75%와 2.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한데 대해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것을 감안, 당분간은 현재 금융정책 스탠스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은 조사대상 15개사 가운데 13개사는 동결을 점쳤으며 2개사가 0.25%~0.5% 인하를 전망했다.
앞서 벤자민 디옥노 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필리핀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려면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대한으로 잡아도 제로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시점에 필리핀 코로나19 감염자는 17만3774명이며 이중 2883명이 지금까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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