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건강 이상설' 일축… "내가 어딜가든 신경 쓰지마"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18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싱가포르 여행에 대해 부인하면서 "네가 신경쓸 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콰이어러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주말 긴급처방을 받기 위해 다바오시티에서 싱가포르로 급히 출국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그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날 자신은 다바오시티에 머물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테이프에 녹음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개인적인 비행 목적을 위해 정부 예산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신도 대다수 필리핀 시민들처럼 다른 국가로 자유롭게 여행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타갈로그어로 "내가 가고 싶다면 네가 신경쓸 바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만약 내가 싱가포르에 가고 싶다면 그 곳으로 갈 것이고 친구의 장례식을 방문하고자 할 때도 (필리핀을) 떠날 수 있다”이라며 “당신에게 여행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도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임기가 약 2년 남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들이 정부에 흠집을 내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아프기를 바라는 세력들이 많다는 사실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