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선출 코로나19 국민 삶 보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60.55% 득표를 얻어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였던 김부겸 전 의원은 21.37%, 박주민 의원은 17.85%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국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40%), 국민 여론조사(10%) 및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재선인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 4선의 노웅래 의원과 초선 양향자 의원 및 염태영 수원시장이 선출됐다.
이날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대표는 영상으로 당 대표 수락 연설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저는 종로의 저희 집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자가격리 12일째, 몸 건강은 좋으나 마음은 무겁다”며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 삶에 저는 가슴이 미어진다. 거리는 거의 비었고 사람들 통행은 한산하다. 가게는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이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 대표라는 짐을 졌다.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며 “그것을 저는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5개 과제를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며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또 “저희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둘째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셋째로 “코로나 이후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미래준비의 토대에 속한다. 민주당의 K-뉴딜위원회를 원내대표가 맡아 국회와 연동하며 한국판 뉴딜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국판 뉴딜의 필수적 개념으로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한 바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사업 선정과 예산 배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으로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민주당도 통합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우선 여야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가전략 하나로 ‘혁신성장’을 제창했다. 혁신성장은 지속되고 강화돼야 한다”며 “한편으로 규제를 혁파 또는 완화하겠다”고도 했다.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고 정책위원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5대 명령’을 이행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겠습니다. 그것은 승리입니다”라는 윈스턴 처칠이 세계 2차 대전 당시 했던 말을 끝으로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