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오늘부터 수어통역 제공
MBC가 31일부터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수어통역 요구 진정을 냈던 장애인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환영 성명을 냈다.
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930뉴스’와 ‘12시뉴스’, ‘5뉴스’와 더불어 ‘뉴스데스크’에도 한국수어통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MBC의 뉴스 수어통역 제공은 지난 4월 인권위 권고에 따른 후속조치다. 장애벽허물기는 지난해 2월 국가인권위에 모든 방송사가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이를 받아들여 각사가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라는 권고 결정문을 냈다.
MBC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사전 준비를 거쳐 전격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은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 서비스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애벽허물기는 같은날 환영 성명을 내고 “지상파방송사들의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여러 의미가 있다. 농인들이 사회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도 보완돼야 농인들의 시청권이 진정으로 확대될 수 있더”며 “수어통역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돼야 ‘방송통역’이 전문 직종으로 자리를 잡았을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장애인 방송의 선두 국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