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코로나 확산, 신천지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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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코로나 확산, 신천지 때보다 심각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이른바 ‘신천지 사태’ 때보다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지지율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는 지난달 28~31일 “지난 2~3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비교할 때 다음 중 어떤 견해에 더 공감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4%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답했고,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22%로 뒤를 이었다. “신천지 때가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10%, “모름・기타”는 4%다.

전 계층에서 현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인식이 높은 가운데 △여성(65%) △30대(66%) △40대(66%) △50대(67%) △60대(69%) 등에서는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70대 이상(18%), 20대 이하(31%)에서는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인식.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률 상승…“코로나19 위기감 반영”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은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못함”이 50%(다소 11%, 매우 39%)로 “잘함” 47%(매우 28%, 다소 19%) 평가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무응답은 3%다.

다만 지난 7월 말 대비 긍정률이 3% 올랐고, 부정률은 3%p 내렸다. 특히 ‘부동산 여파’로 취임 후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던 30대 응답자들의 긍정률이 40%에서 48%로 8%p 올랐고, 서울 지역에서도 33%에서 48%로 상승했다. 60대(35%→47%), 진보층(67%→73%)에서도 비교적 변동폭이 컸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

리서치뷰는 이런 결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추정했다. 실제 코로나19 상황이 신천지 때보다 지금 더 심각하다는 응답층에서 “잘함” 평가가 56%로 “잘못함”(41%) 대비 1.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3%) △미래통합당(29%) △정의당, 국민의당(4%) △열린민주당(1%)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 18%, 기타 정당 지지층 2%다.

7월 말 대비 민주당은 5%p, 통합당은 1%p 각각 상승했다. 두 정당 지지율의 격차는 4%p(10%p → 14%p) 더 벌어졌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2%p, 1%p 동반 하락했다.

권역별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지역은 △서울(민주당 43% vs 통합당 24%) △경기/인천(40% vs 28%) △충청(45% vs 32%) △호남(68% vs 13%) △부울경(38% vs 34%) △강원・제주(45% vs 26%) 등이다. 통합당은 △대구・경북(31% vs 44%)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미디어오늘-리서치뷰 8월 정기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는 미디어오늘과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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