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급증세 둔화…신규확진 2천명 이하로
사진설명필리핀 마닐라 재래시장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며 한달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이하로 내려갔다.
4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에 1천98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2만8천4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이하로 기록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필리핀에서는 경제회생을 위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신규 확진자가 급증, 한때 하루 7천명에 육박하며 의료붕괴 우려마저 제기됐다.
당국은 이에 따라 8월 4일부터 보름간 마닐라와 주변 지역에 MECQ를 다시 발령해 숨 고르기를 했고, 이후에도 GCQ를 엄격하게 적용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덕분에 신규 확진자는 8월 31일 4천명 이하로 떨어졌고, 이달 1일 3천483명, 2일 2천218명, 3일 1천987명으로 점차 줄었다.
당국은 마닐라와 주변 4개 지역에서 적용하는 GCQ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GCQ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과 식당 등 상업시설의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종교시설에서도 수용 인원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등교 수업을 할 수 없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는 물론 얼굴 가림막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