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 뉴스통신사 기자 코로나19 확진
국회를 출입하는 뉴스통신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오전 8시 국회 본관에 출근해 3층 카페를 이용했으며 오후 4시경 법사위 소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오후 6시경에는 국회 본청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진행된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최대집 면담을 취재했고, 오후 7시40분경에는 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정애 의원실에서 한정애 위원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면담을 취재했다. 오후 9시경 4명의 타사 기자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다 11시경 퇴근했다.
지난 3일에도 오전 8시 국회 소통관 기자실로 출근해 근무하다 10시20분 경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취재하고 오후 1시경 국회 본관 내과와 소통관 내에 있는 약국을 다녀간 뒤 2시경 소통관을 나갔다.
국회는 “확진자 동선을 참고해 해당 시간에 동일 장소에 머물렀거나 동선이 겹치는 모든 출입기자는 즉시 대난대책본부로 신고한 후 퇴근해 대인접촉을 최소화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는 “자체 파악한 동선을 토대로 1시부터 국회 본관 4~6층, 의원회관 1·2·6층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소통관 2층 기자실과 기자회견장은 별도 안내 시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출입 뉴스통신사 사진기자가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취재 직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기자 역시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했던 기자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는 당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회는 9월1일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본관 법사위 소회의실) △보건복지위원장-의사협회장 면담 △보건복지위원장-대한전공의협의회장 면담과 9월3일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 백브리핑을 취재한 기자들은 정확한 명단 파악을 위해 반드시 국회재난대책본부로 신고해 달라로 밝혔다.
국회는 “확진자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취재현장에서 다른 기자분들과의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모든 언론사에서는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가 완료될 때까지, 재택 또는 외부 근무를 통해 국회 본관, 의원회관 등 출입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출입기자 확진 판정으로 향후 국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 국회 본회의 도중 “국회 출입 기자 한 분이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의원들을 향해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