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페소, 올해 亞 최고의 실적…"경제 악화, 수입 감소 덕분"

필리핀 뉴스
홈 > 커뮤니티 > 뉴스
뉴스

필리핀 페소, 올해 亞 최고의 실적…"경제 악화, 수입 감소 덕분"

필리핀 페소화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페소화는 필리핀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미국 달러대비 약 4% 강세를 보였다.


13일(현지 시각) 미 CNBC는 필리핀의 경제가 약해지면서 수입이 줄어들자, 페소화가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리도록 만들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페소화는 또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와 함께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몇 안되는 아시아 통화 중 하나다.


2020091402452_0.jpg 

필리핀 페소화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은 수출에 비해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데 도움이 됐고 이는 통화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경제학자들이 말했다.


피치솔루션스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필리핀 경제의 재개와 수입 재개는 통화의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코로나를 억제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고 나서 필리핀의 수입 수요가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수출보다 가파르게 진행돼 필리핀 통화 계좌를 흑자로 전환하면서 통화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경제학자들은 설명했다.


경상 계정(current account)은 상품의 수입과 수출, 국경을 초월한 투자, 외국 원조와 같은 이전 등 한 나라의 나머지 국가들과의 총 거래를 측정한다.


ING의 니콜라스 마파 필리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의 지속적인 하락은 외화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PHP(필리핀 페소의 약칭)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요일 노트에 "필리핀 페소는 주로 수입 감소로 인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역 통화들보다 계속 앞서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추세가 올 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썼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흑자와 필리핀 채권의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로 인해 필리핀 외환 보유고가 급증해 경제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는 필리핀 페소의 강점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기도 했다.


필리핀 경제는 코로나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엄격한 폐쇄로 큰 타격을 받았다.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한 후 2분기에 아시아 최악의 수축을 기록했는데 이는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된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누적 보고 건수는 24만89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중 최소 4066명이 사망했다.


피치솔루션스 전문가들은 목요일 보고서에서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필리핀 페소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투자 옵션에 찬성해 신흥 시장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규제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상수지가 내년 GDP의 0.9% 적자로 전환되는 등 경상수지 개선이 점진적으로 역


전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필리핀 페소가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수출 수요가 회복되는 동안 수입이 약세를 보일 경우 경상수지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것은 (신흥 시장) 자산에 대한 미 달러 약세와 긍정적인 투자 정서와 결합돼 내년까지 페소화가 높이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트
0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

새글알림

+

댓글알림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