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조수진·박덕흠·윤창현 제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당차원 조치를 촉구했다. 박 의원과 더불어 최근 이해충돌 논란을 부른 조수진, 윤창현 의원까지 국민의힘에서 제명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의원 재직 기간 동안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대금이 무려 3000억이나 된다고 한다. 처음에 400억가량에서 1000억대로 증가하더니 이제 3000억까지 화수분마냥 계속 늘고 있다”며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담당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른 상임위로 바꾼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전화로 휴가 승인 내주는 게 특혜라며 장관직도 내놓으라는 사람들이 3000억이라는 셀 수도 없는 금액을 수주한 의원에게는 아무런 조치 하나 없다. 남의 티끌에는 그 난리 치더니 제 눈에 들보는 모른 체 하고 있다”며 “수십년 전통의 부패정당·적폐정당이 이름만 바꿨다고 하루 아침에 정의와 공정 논할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닐 것이다.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 비리척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아울러 이해충돌 관련 입법을 여야가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김홍걸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제명 조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원직 유지를 위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신속한 조치에 대한 트집잡기에 앞서 자당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부터 하기 바란다”며 “조수진, 박덕흠, 윤창현 의원부터 즉각 제명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의원은 세 의원의 의혹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우선 박덕흠 의원을 “국회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다. 당사자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도 박덕흠 의원이 건설회사 사주임을 알면서도 국토위에 6년이나 활동하게 했고 막강한 권한을 가진 간사로까지 선임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수진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시 채권 5억원 등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11억원을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다. 30여억원에 달하는 재산형성과정도 의문”이라며 “윤창현 의원은 삼성물산 사외이사로서 대주주 및 집행임원을 감시하라는 자리임에도 공소장에 적시된 바 사외이사가 해외의결권 대리기구에 가서 합병 정당성을 설명하는 등 이해충돌을 넘어 범죄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있음에도 삼성생명법을 다루는 정무위원으로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가족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아무개씨, 장모 최아무개씨가 소송사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됐다. 윤총장 배우자 김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추가고발됐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고발인 조사조차 없다”며 “친인척까지 표적수사, 별건수사로 탈탈 털었던 조국 수사와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룬 윤석열 검찰 측근 감싸기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4만명 시민이 서명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무부와 검찰에 제출했다. 또한 뉴스타파는 9월19일 보도에서 윤석열 총장의 장모 최씨가 자신도 ‘도이치모터스’ 건과 관련돼있다고 말한 녹취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며 “공소시효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중앙지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국민의힘 또한 이런 고위공직자와 가족 사건을 성역 없이 공정하게 수사하기 위한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라. 끝내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공수처법안을 개정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