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출연자 공적 발언 규정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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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출연자 공적 발언 규정 논의한다

KBS 임직원과 출연자의 ‘공적 발언’ 관련 규정이 논의된다. 현재 KBS 내 ‘소셜 미디어 이용 원칙’이 있지만 관련 규범이 모호해 KBS 이사회가 KBS에 정리된 규범이나 사례 등을 보고 받자는 것이다. 

KBS 이사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제971회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직제규정 개정 △보수규정 개정 △복리후생관리규정 개정 △KBS임직원 및 출연자 공적발언 관련 규정 등 원칙과 실행 관련 보고 요구안 등을 논의했다. 

KBS 임직원 및 출연자 공적 발언 관련 안건은 KBS 임직원과 출연자의 공적 발언에 대한 규정과 원칙이 KBS 내부에 있는지 현재까지 이 준칙이 어떻게 운용됐는지 이사회가 보고를 받겠다는 내용이다. 

▲KBS.▲KBS.

이 안건은 강형철 이사(여권 추천)가 발의한 것으로 그는 지난 8월부터 이 논의를 제안했고 앞서 간담회 등에서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간 바 있다. 

강 이사는 2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8월부터 이사들이 함께 논의한 사안이다. 최근 KBS에서 제작 리포트, 앵커 브리핑, 출연자 출연 규정, SNS 사용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발적 대응만 하고 있다”며 “규정을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이번 이사회 임기가 1년 이내로 남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이 문제를 주목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규정이 제작 자율성 침해나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강 이사는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 KBS 내부가 합의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며 “어떤 특정한 사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KBS 안팎에서 공적 발언에) 문제 제기가 나오면 이를 논의할 때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BC의 경우 방송사 직원들이 SNS에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건 문제라고 규정하는데, 그렇다면 BBC도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볼 수 있느냐”며 “각자 개인 의견이 있지만 KBS 내부 합의로 정해져야 할 사안이고, 이사회가 지금까지의 규범 등을 보고받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화면. 사진출처=페이스북 홈페이지.▲페이스북 화면. 사진출처=페이스북 홈페이지.

전날 KBS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어떤 이유로 이 요구안을 이사회가 논의해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영근 이사(여권추천)는 “임직원과 출연자의 공적 발언과 관련한 요구안이 지금 논의되는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령 최근 SNS나 제작물, 앵커 브리핑, 기사 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적 있어서 그런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KBS는 다른 언론사에 비해 자기규제를 강도 높게 하는데 이 문제를 논의하면 직원들이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강 이사(여권추천)는 이사회에서 “어떤 이유로 해당 요구안을 논의하는지 일부러 특정하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특정 사례를 이야기하면 제작 자율성 침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강 이사는 “제작 종사자들을 배려한 의도이며, SNS나 외부기고뿐 아니라 앵커멘트, 리포트 멘트 등에 개인 주관이 표현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적 현실에 맞춰 해당 발언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 이야기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제972회 정기 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직제규정과 보수규정, 복리후생관리규정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보수규정 개정안은 해외 연수 시 KBS가 선발한 인원의 급여를 기본급만 지급하는 내용이다. KBS 사측은 이날 보고에서 규정 개정으로 5억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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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6일 KBS 직원과 KBS 연구동을 방문한 외주제작 PD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긴장되는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그동안 방역을 철저히 하고 대비해서 더 이상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적책무 강화 프로젝트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관련 ‘킬러 콘텐츠’ 개발 사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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