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BS, 코로나 이후 장애학생용 자막서비스 줄어
올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중요해졌지만 EBS의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자막파일 서비스 제공 비율이 코로나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EBS에서 받아 4일 공개한 최근 5년 자막파일 제공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초등·중등 교육과정 강좌 총 2034편 중 자막파일을 제공한 강좌는 1472편(72.4%)에 불과했다. 이 통계는 올해 말까지 자막제공 계획을 반영한 수치이며 초등·중등 과정 중 직업·평생교육 강좌는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초·중등 과정 지난해 전체 강좌 3028편 중 자막제공 2587편(85.4%)보다 감소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최저치다. 초·중등 과정 강좌 전체 제작편수 중 자막 제공편수 비율은 2016년 93.4%, 2017년 75.7%, 2018년 89.8%였다.
고교 과정의 경우 초·중등 과정보다 자막제공 비율이 더 낮았다.
올해 전체 1만2343편 중 자막을 제공한 강좌가 8254편(66.9%)으로 지난해 전체 1만4951편 중 자막제공 9947편(66.5%)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초·중등 과정에 비해 장애 학생들 불편이 더 큰 수준이다. 전체 강좌 중 자막제공 비율은 2016년 45.6%, 2017년 41%, 2018년 54.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지역·학력 편차를 줄이는 등 목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수능교재를 연계하고 있어 장애학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지난달 24일 소위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EBS 원격교육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EBS 업무에 원격교육시스템을 설치·운영·관리를 명시해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교육 공백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EBS는 인터넷 수능강의에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자막서비스를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방송위원회, 여러 장애단체와 협의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실시했다. EBS는 의원실 답변자료에 “더 나은 장애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