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의한 언어의 오염과 타락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에 대한 호칭을 놓고 ‘당선자’냐 '당선인'이냐는 논쟁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구를 대부분 언론이 그대로 따랐으니 논쟁은 없었다. 논쟁이 붙어야 할 사안에서 논쟁이 없었던 것이다.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일제히 ‘당선자’를 버리고 '당선인'으로 불렀다.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최소한 곧 대통령이 될 분에게 ‘놈 자(者)’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발상에 대해선 따져봤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 발상에 담긴, 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