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참사와 트라우마, 재난 보도는 달라져야 한다
“선생님, 저는 ○○병원 응급실 취재를 나갔어요. 정말 그런 장면은 처음 봤어요. 구급차 수십 대가 들어오고, 환자들이 실려 나오는데 죽은 사람들이 엄청 많은 거예요. 환자들이 쏟아지고, 의사들, 간호사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다들 소리 지르고…온몸이 얼어붙은 것 같았어요. 취재를 하긴 하는데,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그때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자꾸 졸려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선생님, 왜 이러죠? … 갑자기 눈물이 나요… 정말 괜찮았는데…”이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