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전에서는 한낮에 내린 기습 폭우로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60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16일 화요일에도 낮 동안 기습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하천을 끼고 있는 대전의 한 하상 주차장입니다. 대전의 대표 상습침수 하천으로 비가 시작될 땐 사람이 걸어다닐 정도였는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소하천과 주자창의 구분이 사라지고 물바다로 변합니다. 불과 20분만에 허벅지까지 차오른 흙탕물에 주차된 차량 60여 대가 그대로 잠겼습니다. 정영옥/주민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다리 밑에는 (차) 바퀴까지 (물이) 찼고, 물고기들도 많이 튀어 나와서 잡아서 물에 던져주고 했는데….” 이번에 내린 비는 30mm에 불과했지만 불과 20분 사이 집중되는 이른바 '게릴라성 폭우'로 잠깐 사이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대일/대전 동구 교통과 “통제하는데 집중호우가 내릴 동안에는 저희가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전 원동과 자양동 등 4곳에서는 배수구에 빗물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하수가 맨홀 구멍을 통해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전 대사동에서는 폭우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16일 화요일에도 대전과 세종, 충남에 최고 7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기상청은 낮 시간대 기습폭우가 예상된다며 상습침수구역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