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는 걸 들은 이야기
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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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3:52
군대때...
00년대때 일임
말년 병장이어서 불침번 말번 서고 있는데 갑자기 당직사관이
전화를 한 통 받더니 얼굴이 새하얘지더라.
진짜로 새하얘졌다.
사람이 저렇게까지 창백해질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깐 경찰이라고..
1소대 이등병 어머니가 첫 면회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고..
편모 가정이라 유일한 가족인 아들에게 확인 전화 왔다고 그러더라.
나도 하얘졌다.
하씨발 하씨발 이게 하...씨발...
이런 말밖에 안 나오더라
기상까지 20분 남았는데 깨울까요..?
아니... 조금만 더 자게 내둬라..조금만..
그리고 곧 날이 밝았고 점호때 따로 빼서 걔네 분대장이 얘기를 전달해줬는데...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진짜로 뭔가가 무너진 것 같은 울음소리였다.
그때 들은 통곡소리가 아직도 가끔 잊혀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