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에서 봤던 커플썰
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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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16:03
(사진은 관련없음)
아마 8년전쯤 일임.
다른 지역을 가야할 일이 있어서 기차표를 미리 끊고 탔는데 그때가 주말이라서 사람이 엄청 많았음.
그래도 미리 표를 끊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갔는데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음.
그래서 정중하게 "여기 자리 맞으신가요?"라고 물었는데 서로 눈치만 보고 있더라.
딱봐도 입석인데 사람많으니 비키기 싫었던것으로 보임. 그래도 남자가 가오를 있는지 내뱉은 말이
"우리 자유석인데요?"
근데 지금 탄 기차는 무궁화호였고 자유석이 없었음. 지금 뭐하는 시추에이션인가 해서 아... 하고 탄식했는데
자리를 지켜냈다는 남자의 표정과 그 남자를 자랑스러워하는 여자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남.
물론 그거 자유석 아니고 입석이라고 하니까 짐들고 일어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