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편의 드라마를 쓴 고등학교 야구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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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편의 드라마를 쓴 고등학교 야구부 ㄷㄷ

필사모 0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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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에 창단된 김해고등학교 야구부


인재들이 대부분 부산 쪽으로 빠지고
지원도 열악한데다 역사도 짧다보니 선수가 없었음
2007년에는 선수 9명으로 리그 나갈 정도.....


출신 프로선수도 2020년 현재까지 단 6명임
그러니 당연히 우승 0 준우승 0

 

그러나 김해지역 동문회의 적극 지원과
엔씨다이노스 창단으로 점점 살아나더니

 

 

2013년에 메이저 대회 첫승!

 

 

 

 

우승 아님

그냥 1승만 함...


창단 10년만에 1승..

 

 


이후 2015년에도 봉황대기 16강이 전부였던 팀.

 

어쨌든 이런 약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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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1년 전 현 감독님이 부임함

 

박무승 감독(이름이 왜 무승....) 은 해태타이거즈 프로선수 출신이지만

단 하루도 1군 경기를 뛰어보지 못하고 은퇴하신 분

 

현역은퇴 후 여러 학교에서 지도자 생활하다가 김해고에서 처음으로 감독 맡음

 

 

초짜 감독과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 으쌰으쌰 열심히 함
그러다 2개월 만에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을 달성

 

 

그리고 2020년 고교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황금사자기 진출!
강팀이 아니라서 당연히 모두 안중에 없었음


어느정도 안중에 없냐면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이 한사람당 5팀씩 우승 예상팀을 뽑았는데
꼴랑 1표 받아서 꼴찌할 정도....ㅠㅠㅠㅠㅠ
자기팜인데 엔씨조차 안 뽑음;;

(참고로 10표로 강릉고가 1위)

 

 

근데 16강 8강에서 강팀을 꺾고
이어 광주진흥고까지 이기며 결승에 진출함


물론 모두가 강릉고 우승을 예상함
강릉고에는 초고교급 투수에 2라운드 1번 지명이 예상되는 에이스 김진욱이 있었기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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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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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해고 에이스 김유성이 열심히 던져줬지만

김진욱 공이 너무 좋은데다
작전은 작전대로 다 실패
던졌다하면 뛰다 잡히고 치면 잡히고...

 

이렇게 김해고는 9회까지 1:3으로 계속 지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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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2아웃까지 역투하던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내려가게 되고

이후 후속 투수들이 흔들리며 안타와 몸에맞는공으로 동점!

그리고 만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밀어내기 역전에 성공함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뻑 소리 날 정도로 센 볼을 몸에 맞아도 웃으면서 나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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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회 말을 성공적으로 수비하면서 

 

결국 창단 17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만들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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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 피셜 고교야구에 동화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ㅇㅇ


고교야구는 원래 드라마도 많고 사연도 많지만

만년 2군이었던 초짜 감독과 무명 선수들이 이뤄낸

올해 김해고의 모습은 오래 기억될 듯

 

 

 

 

 

사실 상대편이었던 강릉고도 우승경험 없던 팀이었는데

에이스 김진욱이 팔 갈아가면서 멱살잡고 올라온거라..

안타깝지만

그래서 더 멋진 경기였던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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