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와이프 키우기 - 술 안먹은 와이프 해장시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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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와이프 키우기 - 술 안먹은 와이프 해장시킨 썰

필사모 0 251

 

개 하 

 

한달만에 돌아왔어

 

다들 지랄같은 더위 잘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네

 

어제오늘 온 비가 그치면 더 지랄맞아질테니 건강 유의하면서 지내도록 해

 

 

와이프께서 몇주간 빡시게 다이어트를 하더니 입맛이 없어졌는지 요새 뭐가 먹고싶다는 얘기를 안하더라

 

그리고는 삼겹살을 먹으러 처제와 함께 제주도로 떠났어..            ???

 

와이프가 없으니 친구나 찌우자 싶어 피파 대회를 개최했지

 

그중 한명이 생선류 덕후라서 뭘해줄까 하다가 냉동실을 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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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 거리를 찾아 아주 오랜시간 해동을 했어 

 

꽝꽝 얼은것이라 전날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마지막엔 청주랑 미온수로 해동을 했음

 

덕분에 잡내가 없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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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이와 이리는 오래 익히면 존나 맛이 없으니까 

 

무 다시마 육수에 마늘 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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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곤이를 먼저넣고 그다음에 이리를 넣었음

 

사실 알탕은 이정도만 해도 알탕 맛이 거의 남 알 향이 워낙 독보적이라서 ㅋㅋㅋ

 

하지만 초록색이 없으면 너무 못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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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슷썬 파와 청량고추를 집어넣고

 

마지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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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얹어서 완성했어 

 

알탕에 미나리는 처음넣어봤는데 아주 잘어울리고 좋더라고 

 

알탕만 내놓으면 좀 그러니까 

 

며칠전 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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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곤부즈메를 해동해서 썰어 직접만든 쯔유와 함께 몇 점 깔아두고 

 

씹을거리가 부족해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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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맛술에 재워둔 항정살을 에어프라이기에 구워서 내놓았지

 

지난글에도 있듯이 이 메뉴는 자주 하는건데 정말 간단하고 반응이 존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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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구게임을 잘 못해서 고인물 2명에게 술상을 차려 술을 존나 먹인다음에 했는데도

 

개 떡발렸다 시발 ㅠㅠ 어쩌다 한번 이겨서 존나 놀렸더니

 

친구가 바로 각잡고 고인물 깐츄롤 시전하니까 나 점유율 20%도 안나오더라 개색기...

 

다음엔 양주를 먹이고 해야될듯

 

 

 

 

몇주전에 시장에 갔는데 닭발편육을 팔더라고 

 

사서 소주한잔 할라고 하다가 와이프의 만류로 고민끝에 그냥 집에 왔더랬지... 그때 이미 한잔한 상태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주에 다시 갔더니 아니글쌔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어봤더니 가끔 들어오는거래 ㅋㅋㅋㅋㅋ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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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지 뭐 시발 뭐 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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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로 한번 10분정도 삶고 물 버리고 냄비 씻고 다시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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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잡내를 잡아줄거같은걸 막 때려 넣고 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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줜나 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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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바... 식당에서 왜 닭발로 육수내는지 이제 알겠더라고 

 

50분정도 끓인건데 뭔 사골국물급 탁도가 나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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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을 건져서 선풍기로 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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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채에 걸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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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쉿펄...뽀얀거 보소

 

소금간하고 국수말아서 먹고싶은 급의 육수가 나오더라고 

 

잡내는 당연 1도 없었음

 

여기까진 줜나 수월했지 난 한게 별로 없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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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발 이거 뼈 발라내는데 시발 욕을 시발 안할수가 없더라

 

나름 조기교육을 통한 닭발 뼈구조 권위자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

 

티비보면서 했는데 한시간정도 걸린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빡쳐서 에어컨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발라낸 살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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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에 던져넣고 아주살짝의 간장과 참기름 정도로 간을 한 후에 보글보글보글 끓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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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기에 담았어 그리고는 냉장실에 넣어뒀지 ... 오늘먹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근데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옴

 

 - 와이프 놀러갔는데 혼자 집에서 뭐하냐?

 

- 심심해서 음식해여

 

 - 오ㅋㅋ 뭐?

 

 - 아 비밀임

 

 - 들고 건너와 그걸로 소주한잔 하게 

 

 - 아 ㅡㅡ시름 귀찮음 ㅡㅡ짱시룸 ㅡㅡ

 

 - 엄마가 고민있대

 

 - 뭔데??

 

 - 너가 집에 안오는게 고민이래

 

 - 아이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한테 말싸움에서 밀려 갑자기 엄마집에 가게됨

 

근데 이게 몇시간만에 굳을라나? 용기 만져보니 미적지근함

 

냉동실로 옮겨서 완전히 식힌다음에 다시 냉장고로 옮김

 

이게 되는게 맞는건가 싶은 마음의 상태로 

 

냉동팽까지 넣어 쇼핑백에 싸서 십오분거리 아빠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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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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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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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개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빠가 당신 드셔야된다고 나보고 먹지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잘 못드시는 엄마도 맛있게 드시고 기분이 넘 좋았다 ㅋㅋㅋㅋ

 

근데 그날 엄마 메뉴가 국물닭발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아무튼 계획에도 없는 좋은 식사자리를 했다는 이야기

 

 

 

난 늙은이 답게 아침잠이 존나 없다

 

주말에도 전날 술을먹든 말든 7시면 깨지

 

깨서 보니 해장을 하고싶었어

 

갑자기 제주도 은희네해장국이 먹고싶다는 와이프의 말이 생각났어

 

차로 10분거리에 은희네해장국 직영점이 있어서 갈까 하고 나와서 주차장으로 안가고

 

시장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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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양지를 달랬는데 양지가 없어 목심으로 하기로 결정

 

이걸 사게된건 좀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얘기함 할말존나많음 ㅅㅂ 정육점은 가던데를 가자...

 

암튼 물에 담궈 핏물을 좍좍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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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거기서 거기인 이것저것을 넣고 푸우우우우우욱 끓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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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반정도 중약불에서 삶아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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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건져서 기름을 다 떼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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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썰었지 춍춍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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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좀 되네? 그새를 못참고 소금찍어서 몇개 처먹은건 비밀

 

아침부터 소주딸뻔한건 진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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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기 양이 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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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 시레기를 푹 삶았다가 식혀서 먹기좋게 자르고

 

간장조금 된장조금 참기름 고추장 다진마늘 넣고 유비빔씨 잘 지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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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까지 싹 걸러낸 고기육수에 고기와 무청을 때려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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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화아아아아악 끓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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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다진고추 , 부족한거같아서 마늘조금 더넣고 

 

마무리로 해장국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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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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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숨죽고 소금간하고 간을봤는데 뭔가 좀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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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고추기름을 만들었다

 

후딱만드느라 대충만듬 통마늘 으깬거랑 고추가루를 접시에 담고 후라이펜에 기름을 따로 끓였다가 살짝식혀서 부으면 끝

 

여러가지 방법으로 많이 해봤는데 이방법이 젤 안타고 잘 나오는듯

 

이거를 해장국에 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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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ㅋㅋㅋ이게 섹스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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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걸려서 아침으로는 못먹이고

 

점심으로 와이프 먹였더니 

 

리필을 해서 한번 더먹고 

 

저녁에도 또먹고

 

다음날도 또먹고

 

그 다음날도 또먹더라 

 

 

술은 한방울도 못하면서 나 먹는 술 만날 따라주는 새끼...

 

그러면서 해장국은 같이 먹어주는 새끼...

 

내가 한 요리 항상 맛있게 먹어주는 새끼...

 

은근히 사랑스러운 새끼...

 

그래서 더 확대시키고 싶은 새끼...

 

 

 

 

아무튼 6월달도 이렇게 와이프를 확대하면서 지냈음

 

이제 복날이 오면 뭘해서 먹일까를 지금부터 고민해봐야겠다 

 

그럼 다음글로 찾아올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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