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삭제업 죄송 ㅠ,44MB) 사람한명 살린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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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삭제업 죄송 ㅠ,44MB) 사람한명 살린게 자랑

필사모 0 243

디씨에 내가 쓴 글 긁어 왔더니 사진이 잘 안떠서 미안한데 

삭제하고 다시 개드립에 글써서 올려.. ㅠㅠ

 

나는 평소에 헌혈을 많이 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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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 세포 기증을 안했다면 지금쯤 50회 넘었을건데 말이야.

저때 헌혈의집 포스터에 조혈모세포 기증자 구한다고 하길래

별생각 없이 문진 할때 하고 싶다고 했는데 문진하는 간호사분이

쉽게 결정할게 아니라고 오늘은 집에 가시고 인터넷에 

다른사람들이 남겨논 후기 잘 찾아보고 다음번 오실때 기증자 등록 하자고 하더라고

 

그때가 2019년 2월초 였고 

혈소판혈장 다종성분헌혈을 하느라 피를 문진때 뽑는데 그때 기증용 DNA검사 피도 같이 뽑아달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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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한참뒤에 등록 완료 됬다고 문자 왔음

이때 택배로 여권케이스랑 자기네 들이 발간하는 월간지 같은거 한부랑

휴대폰 거치대 줬음 사진찍은거 같은데 갤러리 뒤져도 안나오네 ;

 

그렇게 잊고 살다

작년 11월에 전화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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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DNA검사 일치한 환우를 찾았다고 ;;

인터넷 후기 보면 10년 지나도 연락 안온다던 사람 많던데;;

왜 벌써;;

전화를 준 코디네이터 ( 이하 코디) 분이

주말동안 잘 생각해 보시고 월요일에 다시 전화준다고 함

 

그때 가족한테 알렸는데

엄마는 반대를 엄청 하셨음.. 내몸에 이상 생기는거 아니냐고

하시면서 누나는 자기 친구가 간호사 인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좋은일 한다면서 몸에 무리가진 않고 몇일 피곤한 정도라고 하면서

나보고 하라고함

 

월요일 전화 받아서 한다고 했고

정밀DNA검사가 필요하다고 근처 종합병원이나 보건소 가서 

피뽑아서 퀵으로 부쳐달라고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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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건소 가서 피 뽑고 퀵으로 보냄 

결과는 2주 뒤에 나왔는데

99.9% 일치 한다고함

다른사람들은 여러명 한번에 검사 해서 가장 비슷한 사람 한다는데

나는 나혼자 검사한거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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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날 결과 나와서 기증한다고 의사 밝혔는데

환자가 몸상태가 오늘내일? 해서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ㅠㅠㅠㅠ

 

기약없이 기다리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도 취소 하고 살짝 잊혀지려고 하던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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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쯤에 연락 왔어!

환자 컨디션이 회복됬나바 ㅠㅠ

환자 정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예기 안해줘서 모르겠는데

내 나이 또래에 혈액암 환자래 

이 환자는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안좋다고 해야할까 ..

암튼 이후 일정은 쭈욱쭈욱 나가다가 한번 삐끗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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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건강검진 하로 대전에 있는 모 대학병원에 왔엉

이때가 4월 말!

 

 

코로나 때문에 아무나 출입 못하게 하더라

암무튼 코디 만나서 혈액종양내과 교수님 한태 건강검진 뭐뭐 할지 듣고

피뽑고 소변보고 엑스레이 찍고 심전도 검사 하고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고 하길래 

 

누나랑 밥먹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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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방동 미세노센세 카레 왔어 2단계고 기본카레 6천원 토핑추가 2~3천원

아 .. 넘모 맛있더라 ㅠㅠ

 

 

그러다 

결과 나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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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재검사야~

환자 보단 내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 를 하자더라고.. 

내 혈소판 수치가 평균보다 10%정도 높은데 

만약 나한태 혈소판에 관련된 병이 있으면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게 될경우

내몸이 씹창 날수도 있다고 겁을 주더라 ㅠㅠ

뭐 어쩌겠어 다시 대전가서 검사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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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방문! 더워죽겠더라 어후 

이때는 코디는 안오고 나혼자 가서 수납하고 피뽑고 누나집에서 몇일 쉬다 가려고

누나가 임신해서 집안일도 좀 해주고 그랬지

근데 안가기를 정말 잘한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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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야 했거든.. 

이쯤되니 넘무 넘무 귀찮아 지더라 

어후.. 그래도 한다고 했으니 계속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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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방문.....

이러다 기증날이 일주일 미뤄짐 ..........

뭐 어쩌겠어 내 건강을 생각해서 라는데..

그러다 집에 와서 일상 보내고 있는데

집근처 내과에서 한번만 더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

혈소판 수치는 여전히 10%가량 높아서 뭐 어쩌자고 

그러고 있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해서 기증 진행 ㄱㄱ 하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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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주사 ㅎㄷㄷ 이거 맞으면 허리아퍼서 꼼짝도 못해 ㅠ

그라신300프리필드시린지주 이게 약물 이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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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맞는게 좋다고 하길래 9시쯤 동네 응급실로 찾아감

병원 가니까 왜 왔냐고 물어보길래 주사 보여주면서 이거 놔주세요 함

주사 보여주니까 이게뭔데? 표정 짓더니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갖고 들가더라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거리더니 수납하고 오세용 하길래 돈내고 왔더니

협회에서 전화 온거 교대할때 전달 받았다고 놔드릴게요 ㅎㅎ 

하고 왼쪽에 두방 오른쪽에 한방 놈..

상박 근육에 놓는 주사라 주사 놓을때도 존나게 아프고

저녁에 자기전에 약기운이 뼛속부터 올라오는데 그게 존나게 신경쓰임

타이레놀 2개 먹고 잠

 

다음날 출근 했는데 허리가 넘모 아파서 의자에 못 앉아 있겠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심전까지만 근무 하고 반차씀 

퇴근하면서 어제 갔던 응급실 갔는데

진료중이니까 내과로 가세용~~

내과 갔는데 혈압 체크 하고 온도 체크하고 의사만나서 

무슨계기로 기증하게 되었나

힘들텐데 괜찮냐 

그냥저냥 재미 없는 대화 하고 

왼쪽에 한방 오른쪽에 두방 맞고 수납하고 집에감 

집에가서 누워서 모동숲 오지게 함 ㅋㅋ

이날 저녁에 진짜 허리가 끊어지는줄 알아써 ㅠㅠㅠㅠ

타이레놀 두시간에 한알씩 먹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사제 3일차야! 

이날은 다음날 입원이기 때문에 회사에 휴가 내고 청주로 내려갔엉

조혈모세포 협회에서 공문 보내줘 연가 달라고 ㅇㅇ

장기 기증이랑 같기 때문에 연차 안깍임 ㅠ

눈나 집 근처 내과에서 3번째 주사 맞음 

근데 3일차 저녁에는 허리아픈게 많이 줄어 들어서 꿀잠잠 

누나집 토퍼가 넘무 좋아서 허리에 힘이 1도 안들어가는 느낌이야 

개굳 ㅎ

 

그리고 입원날이 되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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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방문이라 길 하나도 안햇갈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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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은 1인실 받았어 1박 25만원 이더라

서울쪽은 병실이 호텔같던데 여기는 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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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뚜레쥬르 빵 5개 사서 냉장고 위에 올려져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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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마스크 , 물티슈 , 티슈 ,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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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간식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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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시간 보냄

저녁 되니까 그라신 맞을시간 됬어용 ㅎㅎ 하면서 간호사 오더라..

아니;; 웃으면서 주사 놓는데 왤케 ....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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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있는데 깨워서 보니까 라인 안들어간다고 주사 다시꼽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사 시러 ㅠㅠㅠㅠㅠㅠㅠ

 

라인 4시? 5시쯤 갈았는데 이때부터 잠이 안옴 ..

그래서 모동숲 하다 밥가져다 주길래 조금 먹고

9시 반에 채혈실로 내려감

채혈실이 어린이병동에 있어서 여사님이 끌어주시는 휠체어 타고 

2층가서 미로같은 복도 해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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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실에 도착해씀

베드 2개 있고 채취 기계는 헌혈의집에 있는거랑 비슷하게 생겼더라 

10시에 채혈시작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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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 오른쪽 손목 두개 꼽아써 

와 바늘 진짜 아프더라 헌혈의집에서 꼽는거랑 넘모 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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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간호사 분들 진짜 넘모 친절함 눈만 마주치면 불편한곳 없으세요?

괜찮으세요? 자세 안불편하세요? 봇인줄 

그러다 한 15분 지났나 잠듬 ㅋ

도중에 화장실 가기 불편하니까 전날 저녁부터 물도 안마셨는데

오줌마려서워서 깸 ㅠㅠ

라인 침대에 테이프 발라논거 전부 때고 일어서서 오줌통 주길래 커튼치고 오줌쌈 ㅠㅠㅠㅠ

한 두어시간 자니까 정신이 멀쩡해져서 침대 새워달라고 해서 폰봄

저 뒤에 마젠타 색 같은 팩이 내 조혈모세포임 3시간 가량 지났을때 저정도 됨

코디가 와서 사진찍어 드릴까요? 하길래 내 폰 줘서 찍었는데 저사진나옴 ㅋ;

아침에 안씼어서 꾀죄죄 하더라 

쨋든 4시간 반에 걸쳐 채혈을 다했고 

오전에 댈다 주신 여사님 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타고 다시 병실로 왔더니

점심밥이 와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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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맛있겠다 그죠? ㅅㅂ

밥도 별로 병실도 별로 그냥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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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빼서 편해진 몸으로 지하 편의점가서 불닭볶음면 사와서 저녁에 같이 먹음 

햐 MSG 넘모 맛있고~

 

라면먹고 한 두어시간 있으니까 식욕이 정말 폭발해서 ;;

롯데리아 다녀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처에 맥날도 없고 버거킹도 멀고 해서 배도 꺼트릴겸 15분정도 걸어가면 있길래 가서 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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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까먹음 베이컨 추가함 맛있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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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씨유에서 파는 만주 두개에 아메리카노 처묵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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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헌혈 자주 해서 갈색점 이 많은 팔인데 더큰게 생겼더라 고맙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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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다음날 오전에 환우분한테 충분한 양이 들어갔기 때문에 더 채혈 할필요는 없다고 하길래

피검사 한다고 피 좀 뽑고 퇴원함!

병실에서 짐챙겨서 나와서 간호사 스테이션 가서 퇴원한다고 하니까

거기 있던 간호사분들 전부 대단한일 했다고 감사하다고 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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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 2주치 약 받았는데 아직도 약이 있는거 보면.. ㅎ 1주일 먹은듯 ㅋㅋㅋ

 

2주 뒤에 피검사 하라고 문자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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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을때 집근처 내과에서 검사 받았다고 했자너

거기 가서 저거 보여주고 함더해달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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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줄였더니 요산수치가 내려갔다고 하더라..

다행이지 그후에 연락 없더니

 

오늘 택배가 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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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랑 쏠라C 츄잉 4개 , CGV일반4장, 콜대원, 마이니비타민 보내줬음 ㅠㅠ

나는 수필편지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라..

나는 썼는데 말이야 ㅎㅎ

결과가 안좋게 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끝이얌

등록된지 1년안에 기증한 사람 많지 않다는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환우가 운이 좋은건지

 

교통비, 내가 결제한 병원비는 전부 받았어

대전에서 긁은 병원비는 카드 취소 하고 협회 카드로 재결제 했고

울동네에서 긁은 병원비, 교통비는 전부 내 통장으로 받았음

딱 그정도 돈만 나온게 아니고 조금 더 주더라고

커피값 할정도? 케텍스 특실 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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