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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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썰

필사모 0 220

우리집은 3형제다. 큰형은 나보다 6살 많고 작은형은 2살 많다

어릴때는 형제가 많아서 좋았다. 그 작디작은 방에서 이불하나 덮고 천장에 붙어있던 형광색 별, 달을 보며 꿈을 키우며 히히덕 거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지옥이 시작됐다. 큰형이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구를 잘못사겼는지 작은형과 나에게 손찌검이 시작됐다. 나는 어렸기에 맞기싫어서 부모님 방으로 도망쳐 잠을 잤다.

한달의 시간이 흘렀을까, 작은형이 부모님방에서 나를 끌고 갔다. 다리를 붙잡혀 질질 끌려가면서 부모님에게 울고불며 가기싫다. 가면 혼난다. 엄마랑 있고 싶다라고 매달렸지만 부모님은 귀찮다는듯이 빨리가라며 다시 불을껏다.

 

그 날 나는 내면에서 죽었다. 초등학생 이라는 어린나이에 자살을 생각했고 가출을 생각했다. 너무 겁이 났기에 시도를 하진 못했지만 점점 나는 미쳐가고있었다.

  선생도 나의 이상징후를 알아채고 부모님에게 상담을 했지만 그저 정신병이있는 줄 앞으로 이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걱정부터했다.

 큰형은 동생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부모님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돈을 얻어냈다. 돈을 만들어내지 못한 날은 새벽 2시가 넘는 시간동안 맞거나 고문을 당했다.

 

 너무 힘들어 주변 어른이나 형,누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외면했고 112에도 전화해서 경찰이 출동했지만 장난전화 못하게하라는 한마디를 하고 되돌아갔다.

 5년이넘는시간동안 나는 가족과 인간에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다. 형이 고등학생 고학년이 되자 폭력은 멈췄지만 난 이미 내면에서 죽었다.

 

 지금 내나이는 30살이다. 22살 군제대하는 동시에 독립을 했고 부모님에게 "저 내일 독립합니다" 한마디하고 집을 나왔다. 부모님은 나이가 들고 늙으셔서 자식들을 보고싶어하지만 명절 외에는 찾아봽지 않는다. 친구들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살면서 한번도 부모님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가족애라는걸 느끼는건 그 힘든 시기를 같이 건뎌왔던 작은형밖에 없다

 

 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지만 만약 내가 작은 형에게 끌려가던 날, 부모님이 형을 말리고 부모님과 같이 잠을 잤다면, 나도 가족이라는 그 무언가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을까, 평생 느낄수 없는 감정이라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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