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중고차를 살 필요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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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중고차를 살 필요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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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게 해주는 최고의 조언.jpg 라는 제목으로 대학생이 차를 사면 좋은 이유에 대해 적은 글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살 필요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글에 나온대로 '어떻게든 500만원을 모아서 중고차를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개드립의 그 글을 보고 마음이 혹했던 대학생이 있다면 그 마음을 편하게 거둬도 된다.

 

왜냐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적당한 알바를 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학생활을 하는 대학생이라면 중고차를 못사는게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용돈을 넉넉히 받거나, 대학생활의 비중을 극도로 줄이고 알바를 엄청 많이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아버지 어머니 차 빌려탈 수 있으면 그게 최고다. 근데 사실 그럴수 없는 환경에 있는 친구들도 많지. 나도 그랬고.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적은 용돈을 받으며 생활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500만원이라는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돈으로 중고차를 샀을 때 부담도 성인보다 훨씬 크게 된다. 주차비, 기름값은 대학생에게 절대 만만한 돈이 아니다.

 

중고차를 사면 삶의 질이 달라지나? 달라진다. 당연히 돈을 더 쓰고, 더 편하게 다니는데 삶의 질이 달라지지. 

 

하지만 반대로 대학생의 메리트란,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는 데 있다. 누구나 미숙한 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행복이 있고.

 

그냥 순리대로 그걸 겪는 것도 인생에 굉장히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나는 스물 두살 때 여자친구와 캐리어를 질질 끌면서 터미널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 어디에서 내려서

 

펜션 주인분의 픽업을 받아 안면도 펜션에 도착한 기억이 있다. 아주 덥고 힘들었지만, 그게 불쾌하다거나 끔찍한 경험으로 전혀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그때만 느낄 수 있었던 귀여운 기억일 뿐이다. 

 

여행갈 때에도, 물론 게스트하우스보다는 호텔, 호텔보다는 리조트가 좋겠지. 삶의 질도 엄청나게 늘어날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학생이

 

고급 호텔에서 묵으며 여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듯, 그냥 미숙한 시기에는 미숙함을 무기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낫다.

 

'중고차를 사야하는 이유'에서는 자동차를 사는 것에 대한 메리트만 나와있지만 그 삶을 택하게 된다면 그만큼 잃는 것도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빠 차 태워주세요 하는 수준의 어린 여자애들이라면 헌팅술집이나 길거리에서도 얼마든지 수급할 수 있을 뿐더러 

 

그런 애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귀찮음이나 정신적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별로 택할만한 옵션도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학생 때는 아르바이트나 대학 동아리, 검도 주짓수 등의 체육관이나 대외활동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편이 이상적이다. 

 

네이트 판이나 각종 커뮤에 올라오는 별비상식적인 여자들은 모두 정신적 허약함이 가득한 곳에서 연애를 시작했을 때 발생한다.

 

500만원 짜리 중고차를 사서 몇십만원 부품 교체하느라 쩔쩔매지 말고, 필요하다면 운전기술 익혀서 카쉐어링을 적당히 이용해라.

 

자동차로 무슨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얼척없는 생각하지 말고, 북촌한옥마을이나 혜화 낙산공원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깔깔깔 웃으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추는게 낫다.

 

대학생 때의 미숙함과 경제적 부족함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 어떻게든 소거해야되는 핸디캡이 아니다. 

 

500만원 짜리 중고차로 인생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는 멋없는 형들 얘기는 쉽게 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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