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개붕이 결혼하고 차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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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개붕이 결혼하고 차 생겼다

필사모 0 283

안녕. 다덜 월급루팡질 잘 하고 있냐.

 

지난 내 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삼촌 때문에 20살에 빚 1억 가까이 생겼다가 올해 겨우 다 갚은 흙수저 개붕이다.

 

결혼식은 못 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

 

저저번달에 국가에서 나오는 재난지원금으로 뭐 살까 행복한 고민 때리고 있었는데 마누라가 그 돈 보태서 면허를 따자고 하는 것이었다.

 

자전거로 출근 때리고 있었고 차 살 돈도 없어서 면허를 왜 따야 하는지 몰랐지만 그냥 마누라 하자는대로 했다.(마누라 하자고 하는대로 해야 편하다. 유부들은 잘 알 거다...)

 

마누라도 면허 없었고 세대분리 되어서 재난지원금 많이 나와서 같이 학원 등록해서 주말 이용해서 1종 보통 땄다.

 

더운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필요도 없는 면허 따서 짜증이 좀 난 상태였는데 어느날 마누라가 하늘색 스파크를 끌고 오더라. 그리고 차키 나한테 던지면서 출퇴근 잘하라고 하던데  마누라 앞에서 저절로 무릎 꿇었다 ㅠㅠ

 

그래서 지난 주말에 마누라 태우고 안동으로 드라이브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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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가서 간고등어도 사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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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온 학교도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구경시켜 줬다.

 

비오는 날 비옷 입고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미끄러져서 옷 찢어지고 무릎팍 아작나고 하다가 차 끄니까 신세계다. 마누라 출퇴근 버스로 한시간 걸리는데 나는 차로 15분 걸리니까 너무 고맙다.

 

결혼하니까 이런 좋은 일도 생긴다. 결혼 꼭 해라. 두 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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