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곽도원(님)이랑 술마신 썰.ssul
때는 2012년 부산영화제에서 있었던일임
당시 영화영상과를 재학중이던 나는
부산영화제를 보러 부산으로갔음
낮에 영화를 보면서 즐기고 밤에는 술한잔하러
해운대쪽 포장마차를 갔음
아는사람은 아는데 해운대앞 포장마차는 가격이 ㅈㄴ비쌈
당시 22살이었던 내가 먹기에는 많이 비싼곳이었음
그래도 부싼까지와서 안갈순 없다생각해서
후배한명 데리고 가서 “마 니 푸싼 해운대 포장마차 가반나? 쥑인다 아이가??”
(필자는 참고로 고향이 제주도임)
하면서 데리고갔음 최대한 싸보이고 괜찮아보이는데로 들어갔는데
무슨 해산물쪼가리 몇개가 4만원이넘더라고 ..
그래도 이왕 왔으니 즐겨야지 하고 산낙지랑 해산물모듬이었나
그런거 시켜서 소주랑 쥰내 마셨음
근데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와하하하하핳 하고 웃는거임
그래서 속으로 ‘누가 풋싼에서 일케 씨끄럽게구노’
(일베아닙니다 ‘노’ 붐업 하지마세요 속으로 생각만했습니다)’
하고 딱 돌아보니 어떤 등치 엄청큰아재 둘이서 술먹고있는거임
근데 한명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었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 한거임
누구지 누구지 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머리속에 비지엠이 재생되는거임
‘그대 없는 나날들이 그 얼마나 외로웠나~’
‘우 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이 노래가 자동 재생됨 그러고 그 아저씨보면서
“어!!!!!!!!” 하고 소리지르니
그 아저씨도 나 보면서 “어!!!!!”하고 소리지름 ㅋㅋㅋ
알고보니 곽도원선배님인거였음 ㅋㅋ
그래서 알아보자마자 범죄와의 전쟁 너무 재밌게봤다고 하니
“아 이런 돼지새끼를 알아봐줘서 고맙습니다 와하핳”
이러시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아니라고 너무 멋지시다고 이러니깐
옆으로 와서 앉아서 술한잔 하시자는거임
그래서 재밌겠다 하고 옆자리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술먹었음 술먹으면서 한 이야기는
내가 영화과니깐 진로에대해도 물어봐주시고 어떻게 하면되는지
열심히 하라 또 말하는거보니 여자한테 인기 많겠다
여자친구있냐 있다고? 구리치지마 이러면서 놀았음
그렇게 한 삼십분정도 이야기하면서 술마시다가
갑자기 “형 고추보러갈래??” 이러시는거임
약간의 양성애자끼가 있던 나는 설레는 맘으로
“네!!” 라고 했는데 같이 화장실 가자는거였음
(양성애자끼 있단건 장난인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볼일보고
곽도원 선배님께서 포장마차 다 계산해주시고 쿨하게 떠나심
지금 그때보다 더 잘되신거보고 너무 기분이 좋으다 ㅎㅎ
Ps. 곽도원 ‘선배님’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금 필자 현직이
촬영쪽 일을 하는데 배우님한테 원래 ‘선배님’ 혹은 ‘선생님’ 이라고 불러서 이렇게 쓴거임 ㅎㅎ
마지막으로 그때 찍은 사진!!